저는 작년 2017년 5월경부터 복전협의 총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복전협은 6개 단체로 총회가 구성된 기구였고, 출판권자로서는 출협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모두 저작권 신탁단체 및 저작자 단체인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등이었습니다. 출판권자는 출협 한 곳이라서 저작권자와 출판권자가 모인 단체로서는 회원구성 상 불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출협은 한 개의 단체이지만 4명의 이사를 파견하기로 되어 있었으며 문예학술저작권협회는 3명, 음악저작권협회가 2명, 학술단체총연합회 2명, 그리고 다른 단체들은 한 명의 이사나 감사를 파견하고 있었습니다.
복전협 설립 이후 총회에 출협 회장이 참석한 적은 없고, 출협 부회장 중에서 복전협 업무를 담당한 분이 주로 참석해왔다고 들었습니다. 복전협의 사안과 쟁점들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을 겪던 저는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총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복전협의 활동과 그에 속한 회원사, 이사, 그리고 복전협에서 활동해온 우리 출협 내부의 여러 파견이사님, 전 집행부의 부회장님 등으로부터 많은 말씀을 들고 모임도 가졌으며, 별도로 복전협 총회 구성 회원사 방문도 했습니다. 복제전송권이 쉽게 침해되는 시대에 저작권자들과 출판권자들의 공동이익을 모색하고 그 분들과 함께 출판문화 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많았지만 자료를 찾아 사태를 정확히 이해하려 애쓰고, 때로 건의하고 때로 부당한 일에 대해 행정소송까지 하면서 기왕에 만들어진 복전협이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출판계에서는 여러 단체와 전문가를 모아 복전협 활동만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출판권자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놓았기 때문에 위원으로 참여하여 출판계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보기도 했습니다.